2016년 컴퓨터공학부 해커톤


▲ 해커톤 포스터
지난 5월 27일 오후 6시 부터 28일 6시 까지 국민대학교 7호관 446호에서 제 2회 해커톤이 열렸다. 해커톤(Hackathon)이란 '해킹(Hacking)' + '마라톤(Marathon)'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해커톤은 정해진 기간 안에 디자이너와 기획자 개발자가 한팀이 되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기이다. 이번 해커톤에는 기획자(6), 디자이너(8), 개발자(16)가 참여해 총 @@명이 참가 하였다.

이번 해커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긴 하지만 제대로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이번 대회는 그런 학생들에게 24시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 동안 자신의 한계를 넘고 IT 관련 자신감과 경험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취지에 맞게 3학년, 4학년 보다는 1학년 학우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 시작을 여는 사회자(신수철씨)
27일 6시 참가자들이 7호관 446호로 모여 해커톤 기념티로 갈아입고 하나둘 모였다. 초빙된 강사의 사회로 해커톤이 시작되었다. 시작은 서로 어색함을 깨는 아이스브레이크의 시간이었다. 아이스브레이크란 모르는 사이의 어색함을 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시간에는 참가자들은 짝을 이뤄 간단한 게임을 통해 움직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시간에 참가자들은 시작보다 편안한 표정과 참가자들 사이에 어색함이 많이 줄어든것 같다.

▲ 어색해 하는 참가자들
▲ 저녁을 먹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의 어색함을 깨는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이 끝나고 저녁시간을 가졌다. 저녁을 먹고 참가자들은 다시 모여 진짜 해커톤의 시작인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팀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기획자로 참가한 참가자도 있었지만, 개발자로 참가하거나 스탭으로 참가한 사람들도 아이디어를 발표해 16개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 개회사를 해주시는 이민석 교수님
▲ 아이디어를 적고 있는 해커톤 스탭
▲ 3개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참가자!
▲ 16개의 아이디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학생회로 활동하며 주점에서 일하면서 pos앱이 필요해 만들고 싶다며 아이디어를 낸 스탭도 있었고, 한 참가자가 3개의 아이디어를 적은 참가자도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참가자는 정말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낸 한 참가자의 아이디어였다. 그 아이디어는 해리포터의 날으는 빗자루를 만들어 달라는 아이디어를 적었다. 정말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기발한 생각을 갖고 있는 참가자였다.

▲어떤 아이디어를 선택할지 고민중인 참가자들
이러한 아이디어중 최종으로 6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6개의 팀이 만들어졌다. 팀이 만들어 짐과 동시에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24시간의 개발시간이 시작되었다. 팀이 만들어진 참가자들은 7호관 422호, 424호에 자리를 잡고 모여앉아 해커톤을 시작하였다.




▲기분좋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팀들
많은 팀들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으로 개발을 시작 하였다. 많은 팀들이 해맑은 웃음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개발을 시작해 나갔다.

참가자들이 개발을 하던 도중 참가자들이 지쳐가던 도중 지친 참가자들을 위한 야식시간과 간단한 게임 시간이 시작 되었다. 야식은 피자와 치킨이 준비되었고,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작은 선물도 주는 시간이었다.

▲ 야식시간을 즐기는 참가자들
▲ 집중하는 참가자
▲ 게임 1등한 팀장과 사회자
참가자들이 개발할때 보다 더 반짝반짝하는 눈빛과 집중하는 모습을 참가자들은 보여 주었다. 간단한 게임을 하고 야식을 먹는 시간이었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해 주었고, 잠도 깨고 배고픔도 해결해 주는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 새벽 힘듦이 보이는 참가자들
▲ 피곤함에 못이겨 쪽잠을 자는 참가자들
야식을 먹고 참가자들은 다시 자신이 맡은 일을 하기 위해 자기 자리로 돌아가 개발을 시작 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참가자들이 지쳐가는 모습이 처음 참가자들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밝은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개발을 하던 참가자들은 시간에 따라 점점 표정이 어두워 졌다. 그러나 다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개발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모인 참가자들
28일 4시 참가자들이 다시 7호관 446호로 모였다. 피곤한 모습이 보였지만 개발을 끝냈다는 희열과 "끝이다"라는 안도하는 표정이 참가자들의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최종 발표중인 '어쩌다'팀
최종발표는 '어쩌다'팀이 시작을 끊어주었다. '어쩌다'팀은 해리포터의 마법 빗자루를 모티브로 게임을 만들었다. 사용자의 몸무게를 입력하고 아이템인 빗자루와 음식을 랜덤으로 선택한 후 국민대학교의 언덕길을 올라가는 게임으로서, 음식 아이템은 빗자루의 연료와 같은 역할로 빗자루가 몇 미터를 날아가는지를 결정했다.

▲ 최종 발표중인 '미레도레미미미'팀
'미레도레미미미'팀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비행기 게임을 만들었다. MMORPG 게임의 초기 버전처럼 게임을 할수록 점점 캐릭터가 성장하고 변화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또 비행기 강화와 무기도 장착할 수 있어, 자신만의 비행기를 전략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  최종 발표중인 '너의 냉장고가 보여'팀
'너의 냉장고가 보여'팀은 "여러분의 냉장고는 안녕하십니까?"를 첫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들은 특히 이미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파악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구분하고, 남은 식재료를 통해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취생들의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했다.

▲ 최종 발표중인 '집 가고 싶죠'팀
'집 가고 싶죠'팀은 밥 한 끼를 먹을 때도 메뉴 결정하기 힘들어하는 결정 장애를 위해 "THIS ORDER"라는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개발된 웹 프로그램은 음식을 육류, 해류, 매운 거, 안 매운 거, 단 거, 짠 거, 가격대 등으로 분류하는 태그를 사진마다 부착해 음식의 특성 정보를 수집에서 종합적으로 구분될 수 있게 구현되었다.

▲ 최종 발표중인 '라코타'팀
'리코타'팀은 '국민대를 지켜라 라'는 게임을 만들었다. 국민대학교를 침공하려는 동물들을 국민대 수호신인 고양이를 소환하여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이 물리쳐 학교를 지켜내는 게임이다.

▲ 최종 발표중인 '파워레인저 매직포스'팀
'파워레인저 매직포스'팀은 축제 주점에서 몰리는 손님들과 서버 간의 소통부족, 현금으로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 포스를 만들었다. 앱은 대학교 주점뿐 아니라 여러 플리마켓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서버가 주방을 들락날락할 필요없이 요리가 다 되면 서버에게 문자가 가고, 서버가 결제 완료를 누르면 주방포스에 꽂히는 식으로 동선이 꼬일 염려 없는 큰 장점을 구현해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발표해 참가자들도 놀라는 아이디어도 있었고 짧은 시간에 높은 퀄리티의 프로그램을 만든 팀들도 있었다. 모든 발표를 마치고 투표를 통해 1등과 순위를 정했다.

▲ 투표결과
▲ 상을 받는 1등팀 '파워레인저 매직포스'팀
▲ 1등팀 승리의 사진
1등은 'GO POS'를 만든 '파워레인저 매직포스'팀이 차지했다. 'GO POS'는 발표하는 도중 참가자들의 많은 감탄사와 짧은 시간에비해 높은 퀄리티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가자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비록 모두 1등은 아니었지만 끝나기 전에 분위기는 모두가 1등과 같은 분위기였다. 이번 대회는 1등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이 기회를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더 값진 결과인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1등을 발표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들은 같은 팀원이 아니더라도 서로서로 격려하고 수고의 인사를 건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해커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다른과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했던것 같다. 다음 해커톤 행사에서는 다른과 참가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사 : 민동엽 기자 (dymin01@naver.com)
사진 : 허  민 기자 (wdx69@naver.com)